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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산케이 "김정은 '핵 억지력' 주장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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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이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핵 억지력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극우 성향 매체인 산케이는 이날 칼럼에서 김 위원장의 최근 핵보유 관련 발언에 대해 "북한에 핵·미사일 전력이 있기 때문에 군사공격을 해올 나라가 없고, 또 (북한이) 멸망할 일도 없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이던 지난달 27일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핵 보유를 통해)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 적대 세력들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우리(북한)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도 했다.

산케이는 "북한은 옛 소련 독재자 스탈린식의 전제주의 체제가 지금도 살아 있는 나라"라며 "김일성 주석 혈통을 이어받은 자만이 최고 권력을 쥐어온 북한에서 안전과 미래가 보장된다는 건 이 일족의 1인자를 독재자로 떠받드는 체제가 계속됨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이어 "(북한 핵보유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북한을 때릴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게 아니다"며 "본래 전제주의 국가는 핵·미사일 전력을 갖고 있어도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핵 보유를 통해 국가체제 존속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체제 자체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뿐"이라고 했다.

산케이는 또 "김 위원장에게 두 차례 이뤄진 미·북 정상회담은 핵·미사일 전력 확충에 필요한 시간 벌기를 하는 자리였던 셈"이라고 꼬집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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