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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흥주점발 17명 감염…노래방 4곳 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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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흥주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하는 특성상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17일 오후 6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로 생겼다고 발표했다. 추가 확진자 3명은 40대 남성과 50대 여성, 20대 여성이다. 상무지구 유흥 관련 광주 224번째 확진자(20대 여성)의 가족이다.

상무지구 유흥 관련으로 분류되는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12일과 14일 1명씩에 그쳤지만 15일 5명, 16일 7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접촉자 등 365명을 상대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 가운데 유흥업소 종사자 A씨는 12일 밤부터 13일 아침까지 4개 유흥주점에 방문했다. 또 다른 유흥접객원 B씨도 13일 밤부터 14일 아침까지 4군데를 들렀다. 전날까지 확인된 확진자 14명 모두 유흥업소 종사자이거나 유흥주점 방문자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식당, PC방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

유흥주점 방문자들이 방문 사실을 숨기려 하는 특성도 방역당국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확진자들이 들른 19개 업소 점검 결과 5곳에서 출입자 명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시는 익명 검사를 보장하겠다면서 유흥주점 방문자들에게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관련자 993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명이 확진됐고, 611명은 음성 파정을 받았다. 나머지 365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시는 유흥주점 관련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날 오후 7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10일 동안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유흥주점 682곳에 내렸다. 경찰과 함께 단란주점, 노래방, 감성주점, 헌팅포차와 노래방 등 기타 유흥시설 490곳을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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