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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커지는데 광복절 집회…경찰·서울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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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들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돼 서울시와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4일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 서울 시내 집회를 예고한 단체는 모두 26곳이다. 신고한 참가 인원만 22만여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찰 등이 잇따라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서울시가 집회금지 행정명령까지 발동했지만 대부분 단체들은 강행 의사를 보이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 보수·개신교 단체들은 서울시 집회금지명령이 나온 뒤에도 유튜브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대절 버스 편을 공지하는 등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전 목사는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번 광복절 집회 지방 대절 버스가 지난해 10월 3일 상경집회 때보다 훨씬 많았다"며 "수도권은 버스를 탈 필요도 없으니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개천절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과 전 목사 등이 주최한 서울 도심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과 시청광장, 세종대로를 가득 메웠다.
당시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 인원은 100만명이다. 전 목사는 서울시가 집회 자제를 요청한 것에 대해 "4·19와 5·16, 6·29(6월항쟁)를 허가받아서 한 것인가"라면서 "준비는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 목사 측과 자유연대의 15일 종로구 사직로 집회 참가인원이 신고된 2000명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보수단체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는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우리공화당 등은 중구 남대문시장·을지로·퇴계로 등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들도 광복절 종로구 안국역 근처에서 예정대로 집회를 진행한다.

서울시와 경찰은 이번 상경집회가 감염병 전국 확산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전국에서 신도들이 버스 전세까지 해서 올라온다고 해 사랑제일교회 등의 집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이곳에서 집회를 취소하면 다른 단체들도 차례로 취소가 가능할 것 같은데 강행 입장이라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다시 집회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모든 단체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15일 집회가 강행될 경우 경찰은 집회 무대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현장에서 제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나온 참가자들은 서울시와 방역당국에서 채증을 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판단해 고발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면 즉시 체포해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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