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은 '홍콩 국가보안법' 발효 이후 미·중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대만이 홍콩인을 지원하고 역내 자유·민주의 보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12일)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와 미국진보센터가 공동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은 연설에서 "세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처하느라 바쁜 상황에서 자유·민주사회가 직면한 위협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면서 "홍콩에 대한 중국의 행동이 가장 뚜렷하다"고 짚었다.
이어 "대만과 홍콩은 중화권 자유·민주에서 2개의 등대인데 홍콩의 등대가 사라질 수 있어 대만의 우려가 크다"면서 "대만은 자유·민주를 지키기 위해 홍콩 대중에게 계속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관련 부서를 만들어 홍콩 대중의 대만 정착을 도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역내에서 미국이 구축하는 반중 공조체제에서 대만이 적극 역할을 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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