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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때문에 불안"…추미애, 신변보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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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장관 측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의 협박 등으로 인한 불안을 신변 보호 요청 사유로 들었다.

1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추미애 장관 측은 지난달 31일 경찰에 자택 순찰 강화 등의 조치를 통해 신변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이 열린 날이다. 추미애 장관의 수행비서가 경찰에 직접 요청했다고 한다.

지난달 28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만희 총회장은 이날 영장심사 끝에 구속됐다. 당시 법무부에는 '신천지 탄압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우편물이 쏟아졌다. 또 신천지 내부에서 '추 장관의 탄핵 청원에 동참하자'는 회의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신변 보호 요청 직전에 나왔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신변 보호 요청은 이례적이다. 검찰과 갈등 과정에서 나빠진 여론도 요청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미애 장관에 대한 신변 보호는 그의 서울 광진구 자택을 관할하는 광진경찰서에서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 등 범죄 피해자 또는 피해가 우려되는 대상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자택 순찰 강화 등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천지 회원의 협박 등에 대한 정식 사건 접수는 없었다. 추미애 장관은 본인 외에 아들 등 가족에 대한 신변 보호 요청은 하지 않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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