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있고 개성 있는 여름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에서 열린다.
오는 13~17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다채로운 음악영화를 상영한다. 먼저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를 추모하는 영화들을 선보인다. 대표작 ‘시네마 천국’과 ‘미션’, ‘피아니스트의 전설’과 아카데미 음악상을 안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2015)이 상영된다. 추모 공연도 연다. 조영훈, 홍진호, 대니 구, 성민제 트리오, 임윤희 등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공연은 14일과 16일 네이버 V라이브와 네이버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올해의 큐레이터’도 신설했다. 국내외 대표적인 영화음악가를 큐레이터로 초빙해 자신의 대표작과 인생작을 선정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한국의 1세대 영화음악 감독인 조성우 집행위원장이 직접 나선다. 그가 고른 자신의 대표작은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와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2001), 이명세 감독의 ‘형사’(2005)다.
지난 15년 동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통해 소개돼 화제를 모은 대표적 작품 10편을 선정해 앙코르 상영도 한다. 2012년 제8회 영화제 개막작 ‘서칭 포 슈가맨’, ‘김씨스터즈’를 통해 잊힌 한국 걸그룹의 역사를 복원한 2015년 개막작 ‘다방의 푸른 꿈’ 등을 만날 수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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