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지사의 행정력이 경기도민 민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력 인정받는 이재명…보수층도 지지
경기일보가 지난 1~4일 도내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범여권 대선주자'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29.4%의 지지를 얻어 25.2%를 기록한 이낙연 의원을 오차범위 내인 4.2%p 차이로 제쳤다.심상정 정의당 대표 3.8%,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3.3%, 정세균 국무총리 2.2%, 김경수 경남도지사 2.0% 등이 이 지사와 이 의원의 뒤를 이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이 지사가 이 의원에 뒤졌다. 이 같은 응답률은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여권이 이 의원에게 높은 표를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층 역시 이 지사의 행정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절반가량인 49.2%가 이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이 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5.4%에 머물렀다.
경기지역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이 지사의 행정력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이 지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과거 성남시장 시절에도 보수 성향의 노인단체들이 이 지사를 지지한 적이 있다. 노인 복지 관련 행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민심 야권 1위는 윤석열…안철수는 2위
'범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8.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윤 총장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 8.0%, 통합당 유승민 전 의원 7.4%, 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 5.5%, 원희룡 제주도지사 3.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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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