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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개인 유전자 정보인 게놈을 바이오산업 등에 활용하기 위한 국민게놈 프로젝트 사업의 첫 단계로 바이오데이터팜을 구축한다.
310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데이터팜에는 235페타바이트(PB) 용량의 게놈 바이오데이터가 저장된다. 1PB는 약 100만 기가바이트(GB)로 영화(약 6GB)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병원, 울산병원과 11개 바이오 기업 및 인공지능(AI) 기업이 바이오데이터팜 구축에 공동 참여해 이르면 내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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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바이오데이터팜을 기반으로 바이오 헬스케어와 정밀의료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고 심혈관 질환 등의 맞춤형 진단 마커를 개발할 예정이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유전체 분석 및 신약 개발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아 게놈 정보를 바이오산업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게놈 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는 공공영역에서 연구 목적으로만 활용이 허용됐다.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게놈특구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1만 명의 게놈 바이오 빅데이터와 바이오데이터팜의 초고성능 컴퓨터를 활용하면 감염성 질환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은 물론 맞춤치료제 및 백신 개발 성공률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울산시는 게놈서비스산업 특구 지정 기간인 2년 안에 77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세계 게놈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 269억달러로 전망된다”며 “울산을 세계적인 바이오헬스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