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날씨에 따라 편의점 인기 상품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장마가 길어진 중부지방 편의점에서는 부침개 재료와 막걸리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데 비해 폭염이 찾아온 남부지방은 전통적인 여름 상품인 얼음컵과 음료, 빙과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600~70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중부지방에서는 이달 들어 우산과 우의 등 우천용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S25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지역 매장의 우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1.5% 급증했다. 슬리퍼 등 잡화와 양말 매출도 각각 225.3%, 78.1% 늘었다.
막걸리와 부침개 재료 등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부침가루 등 분말 가루 판매량은 116.6% 증가했다. GS25(54.0%)와 CU(27.9%)에서 막걸리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장마가 일찌감치 끝나 무더위가 시작된 남부지방은 전통적인 빙과 제품이 인기다. 영남, 호남,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 있는 GS25 매장 200곳의 이달 아이스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7.1% 늘었다. 빙과 매출도 640.7% 증가했다. 생수 및 이온 음료 매출도 361.5% 늘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휴가지 점포를 중심으로 와인 매출이 78.2% 늘었다”며 “지역별로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 구색을 갖추기 위해 날씨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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