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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 정황…통일부 "정보 교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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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일 또다시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 무단 방류한 정황이 드러났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황강댐 수문 개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새벽 2시와 6시께 (우리 측 임진강 최북단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가 5m 이상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필승교의 평시 수위는 3m 수준이다.

군과 정보 당국은 임진강 상류 지역의 집중호우 때 우리 측 최전방 남방한계선 내 필승교 수위를 관측한다.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면 가장 먼저 필승교 수위에 영향을 준다. 전날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달부터 이달 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우리 측에 통보하지 않고 황강댐 수문 일부를 개방해 물을 방류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정치·군사적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자연재해는 비(非)정치적이고 인도적 분야이기 때문에 정보 공유 등 기초적인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측과의 정보 교류 통로에 대해 “현재 남북 간에 연락이 두절돼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기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6월 남북 간 군 통신선 등 모든 연락 채널을 단절했다.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에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방류 시 사전에 남측에 통보해 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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