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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는 2010년대 들어 절세에 관심이 많은 국내 고액자산가의 ‘필수 투자상품’으로 떠올랐다.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 덕분에 브라질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과 환차익, 채권 평가이익이 완전히 비과세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6년 1월 기준 14.25%의 높은 기준금리까지 겹치면서 서울 강남 지역 증권사 지점에는 브라질 국채 매수를 희망하는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가 판매한 브라질 국채의 판매잔액은 8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브라질 국채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채권답지 않게 널뛰기하는 수익률로 투자자를 긴장케 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헤알화 환율이 급락한 2018년에는 연간으로는 3.3% 평가이익이 발생했지만 그해 9월까지만 해도 20%대 손실 상태였다. 반면 헤알화가 강세였던 지난해에는 24.52%의 수익을 올렸다. 채권 자체의 가치변동보다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내리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이어서 개인이 거액을 투자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