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서울 도봉산과 경기 의정부 및 양주를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를 연내 착공한다고 3일 발표했다. 도와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조정 협의가 지난달 31일 마무리되면서 착공일정이 정해졌다. 김상역 도 철도건설과 주무관은 “7호선 연장선이 준공되면 기존 버스와 승용차 이용 시 2시간 정도 걸리던 양주시 고읍지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1시간 내의 생활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7호선은 현재 인천 부평역을 시발점으로 의정부 장암역까지만 연결돼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의정부와 양주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 도봉동~의정부시·양주시를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사업’을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기재부와의 원만한 협의로 서울 도봉산역~의정부시 용현동 탑석역~양주시 고읍지구를 연결하는 총 15.3㎞ 길이의 단선 철도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사업비보다 1149억원이 추가된 총 7561억원이 투입되는 연장 사업은 2025년 준공된다.
이 사업은 2010년부터 세 차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어렵게 확정됐다. 앞서 의정부시 송산동~자금동의 ‘2공구’는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하지만 서울시 도봉동~의정부시를 잇는 ‘1공구’와 의정부시 자금동~양주시 고읍동의 ‘3공구’는 사업비 부족으로 착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는 1·3공구의 적정 사업비 확보를 위해 2018년 9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부터 기재부와 협의해 총사업비를 확정했다. 도는 이달 1·3공구 공사 발주를 위한 행정절차를 끝내고,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 및 사업계획 승인을 마무리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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