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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손대지 마라"…'6·17 대책' 비웃듯 집값 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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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에도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해 들어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3법 영향에 따라 전세 가격의 지난달 상승률은 전월 대비 2배에 달했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2% 올랐다.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가 6월16일부터 7월13일까지의 시세변동이어서 6·17대책 발효 직전의 거래 상황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1.22%) 도봉구(0.89%) 강북구(0.80%)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과 동대문구(0.86%), 구로구(0.84%) 등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송파구(0.91%), 서초구(0.71%), 강남구(0.70%), 강동구(0.84%) 등 강남 4구도 상승폭이 컸다.

특히 잠실 스포츠·MICE 및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송파구와 강남구는 잠실·대치·청담·삼성동 등 4개 동이 6월 2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직전에 거래가 늘었고 가격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시 아파트 값은 지난달 6.53% 뛰었다.
이는 감정원이 세종시를 통계에 넣어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셋값은 전국이 지난달 대비 0.32%, 서울이 0.29%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전세 물량이 감소하면서 강동구(0.70%), 서초구(0.58%), 강남구(0.53%), 송파구(0.50%), 마포구(0.4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집값과 전셋값 동반상승으로 피해를 입게 된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생에 인(in)서울은 글렀다. 졸지에 경기도로 쫓겨나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프랑스 혁명 때 로베스 피에르가 우유 값 낮추려고 가격 통제하니까 젖소 키우던 사람들이 손해 보고 우유 파느니 다 도축해서 우유 값이 10배가 됐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제발 모든 것을 그냥 놔둬라" "전세가가 오르면 월세 살아야 한다. 서민 죽이기냐" "집주인이 (전세 가격을) 5000만원 올려달라고 한다.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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