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일본 대형 유통회사 세븐앤드아이홀딩스가 미국 정유사 마라톤페트롤륨의 편의점형 주유소 스피드웨이를 약 2조엔(약 22조7464억원)에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성사된 전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븐앤드아이홀딩스는 스피드웨이를 인수하기 위해 올초 마라톤페트롤륨과 단독 협상에 나섰지만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거래가 무산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영업부진에 빠진 마라톤페트롤륨이 스피드웨이를 다시 매물로 내놓으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일본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세븐일레븐은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약 900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세븐일레븐 미국법인은 미국 1위 편의점 업체에 올라섰다. 약 4000개의 점포를 보유한 3위 스피드웨이를 인수함에 따라 800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2위 앨리멘테이션카우치타드와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게 됐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