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3.06

  • 17.30
  • 0.69%
코스닥

692.00

  • 1.15
  • 0.17%
1/3

코로나 시달린 아모레퍼시픽…해외사업 6개월째 적자

관련종목

2024-11-28 08:22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 2분기 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급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주저앉았고, 당기순이익은 90% 넘게 줄었다. 코로나19 쇼크(C쇼크)로 국내외 화장품 수요가 급감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444억원을 하회한 부진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93% 급감했다. 매출은 1조1808억원으로 2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60% 급감하며 실적 발목을 잡았다. 과거 성장성을 주도했던 해외사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사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6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조557억원으로 2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8% 주저앉은 67억원에 그쳤다. 이는 그동안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소폭 밑돈 수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1172억원, 368억원이었다.

    국내 사업의 경우 온라인 채널 매출이 80% 고성장했지만 오프라인 채널 축소분을 메우지 못했다.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31% 감소한 6567억원, 50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럭셔리 브랜드의 주 채널인 면세점 매출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채널 정예화 작업으로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감소한 점도 반영됐다.

    해외 사업은 1분기에 이어 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4054억원에 그쳤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사업 매출은 20% 감소했다. 북미 사업과 유럽 사업 매출은 각각 36%, 38% 줄었다.

    2분기 로드숍 브랜드 계열사들 중에서는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 에뛰드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매출이 884억원으로 4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스쁘아의 2분기 매출은 109억원으로 11% 줄었고,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매출이 35% 감소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2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에스트라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53% 줄어든 274억원,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4% 감소한 171억원, 39억원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속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온라인 채널의 매출 성장을 통해 디지털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도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 상품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