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 및 질병 진단 업체 셀레믹스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소마젠, 젠큐릭스, 제놀루션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상장하는 진단기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몸값이 높아진 진단업체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셀레믹스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암 조기 진단과 재발 모니터링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셀레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기반의 바이오 소재 회사다. 자체 개발한 분자 클로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분자 클로닝은 원하는 DNA 분자를 복제해 서열이 같은 복수의 DNA 분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용훈 셀레믹스 대표(사진)는 “기존 방식은 DNA 분리, 증식, 시퀀싱, 획득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생산성이 낮고 비싼 데다 DNA 교차 오염 가능성도 높다”며 “셀레믹스는 이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100배가량 높이고 소요 시간은 40%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셀레믹스는 이를 기반으로 2013년 염기서열 속 돌연변이를 찾아 질환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타깃 캡처 키트를 개발했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타깃 캡처 키트 제작이 가능한 업체는 셀레믹스를 포함해 단 여섯 곳뿐”이라고 강조했다.
셀레믹스는 타깃 캡처 키트를 기반으로 바이오 의약품, 백혈병 진단,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유전정보), 육종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주당 공모가 범위는 당초 계획보다 낮은 1만6100~2만원대다. 총 132만 주를 공모하며 다음달 21일 상장한다. 다음달 3~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1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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