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다음달 26~28일 사흘간 열린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본격적인 하반기 대졸 공채시즌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업들은 코로나19로 명확한 채용일정과 규모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는 어느정도 채용규모가 나왔지만 올해는 채용 일정 조차도 불투명하다.일각에서는 상반기 채용에 나서지 않은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대열에 설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 4월 말 56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기업의 34.4%는 "코로나19로 미뤄진 채용을 하반기에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채용기업은 늘 수 있어도 채용규모는 예년같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올해 금융권 온라인 공동 채용박람회에는 모두 54개사가 참여한다. 지난해보다 6개사가 줄었다. 코로나19로 채용일정을 확정짓지 못했거나 채용이 불투명해 졌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 등 13개 은행, 금융투자업계에선 KB증권등 6개사, 생명보험업계는 삼성생명 등 3곳, 손해보험업계는 현대해상보험등 7곳, 여신업계는 KB국민카드 등 7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공기업 12곳과 은행연합회 등 금융협회 6곳도 우수인재에게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사흘간 열리는 온라인 박람회는 △기업별 브랜딩관 △현장 라이브 채용설명회 △은행 비대면 면접 △현직자 토크 콘서트 등으로 구성한다. 54개 참여기업들의 브랜딩관은 해당기업에 대한 소개영상, 채용정보, 구직자 상담 게시판 등이 담긴다. 오프라인 상담관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기업은행 6곳이 참여하는 모의 면접은 올해도 열린다. 다만, 비대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면접에 참가를 원하는 구직자는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8월 3일부터 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면접 지원자는 기간내(8월10~12일) AI(인공지능)역량검사를 마쳐야 한다. 올해는 AI역량 우수 결과자에게만 면접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선착순'으로 면접 대상자를 선발했으나 기회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고, 지원자 폭주로 인한 서버 다운이 우려돼 '선발 절차'를 뒀다"고 설명했다. 1개 은행의 면접 대상자는 384명으로 모두 2304명이 면접 기회를 얻게 된다. 상위 30% 우수 면접자에게는 하반기 공채 지원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줄 방침이다.
현장 라이브 채용설명회는 사흘간 42개 기업이 참여한다.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하반기 채용설명, 질의응답 등으로 기업마다 90분씩 진행된다. 또한, 입사1~5년 현직자들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도 27~28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현직자 토크콘서트는 사전 영상을 제작·편집해 방송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