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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최진희, 6년 공백 이유 고백 "모친상 후 실어증+구안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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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진희가 6년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사랑의 미로’, ‘천상재회’ 등 여러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는 가수, 최진희가 출연했다.

1982년 밴드 한울타리 보컬로 ‘그대는 나의 인생’을 부른 최진희는 2년 후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사랑의 미로’로 최진희라는 이름 세 글자를 세상에 알린 그녀는 짙은 호소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각종 가요제를 휩쓰는가 하면, 총 4차례 북한을 방문해(99년, 02년, 05년, 18년) 무대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진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부터 약 6년간의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최진희는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이 됐던 어머니를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007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년 후 어머니까지 잃은 그녀는 “평생 아버지 병간호하고, 여섯 자식을 먹이고 키운 엄마에게 여자의 인생은 없었다”라며 어머니를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나중에서야 어머니보다 자신이 더 어머니에게 의지했음을 깨달았다며 어머니의 죽음이 너무나 큰 충격이자 견딜 수 없는 슬픔이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진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실어증과 입과 눈 주변 근육이 마비되는 구안와사까지 왔었다고 털어놨다.

최진희는 “(입가가)완전히 돌아가서 한 달간 집에서 나오질 못했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뿐만아니라 “신종플루, 신우신염이 같이 와 14시간 동안 의식이 없었다. 죽을 고비를 넘겼다. 노래하는 사람이 소리가 안 나오니까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라며 가수 인생을 포기할 뻔했다고 말했다.

최진희는 남편 덕에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 힘들었던 것은 남편이었을 것"이라며 "남편이 담배도 끊고 저를 데리고 교회도 가고 산에도 가고 그랬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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