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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과 불과 200만원 차…"전기차, 이래도 안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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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필립 임파라토 푸조 브랜드 최고경영자(CEO)가 푸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푸조 2008'의 성공을 자신했다.

푸조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28일 유튜브를 통해 올 뉴 푸조 2008을 국내 출시했다. 지난 2014년 국내 출시돼 큰 인기를 누렸던 뉴 2008의 완전변경(풀체인지) 2세대 모델이다.

기존 뉴 2008은 국내 사전계약 접수 일주일 만에 1000대 넘는 계약이 접수되며 공급부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2015년 수입 콤팩트 SUV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고 현재까지 8094대가 팔려 푸조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잡았다.
없어서 못 팔던 2008, 더 커져서 돌아왔다


이번 올 뉴 푸조 2008은 이전 모델에 비해 크기를 더욱 키웠다. 전장·전폭·전고는 4300·1770·1550mm로 전장은 140mm, 전폭은 30mm 늘어났고 전고는 5mm 낮아졌다. 임파라토 CEO는 "PSA 그룹의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 'CMP'를 적용해 크기가 커지며 유럽에서 '미니 3008'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외관은 푸조의 DNA를 그대로 유지했다.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을 탑재하고 측면은 삼각형 모양의 캐릭터 라인과 크롬 몰딩으로 장식했다. 후면부는 좌우로 길게 뻗은 검정색 유광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풀 LED 3D 리어램프가 달렸고 GT 라인의 경우 루프와 필러, 사이드미러 윗 부분 투톤 컬러로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했다.

직렬 4기통 1.5L 블루HDi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도 17.1km/L를 기록했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기존 모델보다 출력은 10마력 상승했고, 연료효율성도 약 13% 향상됐다.

첨단 안전·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차로 이탈 방지(LKA)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제한속도 인식 및 권장속도 표시 등이 기본 지원된다. 상위 트림인 GT 라인은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앤 고 △차로 유지 보조(LPA)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기능 등이 더해진다. 올 뉴 2008은 알뤼르와 GT 라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알뤼르가 3248만원, GT라인이 3545만원으로 책정됐다.

월 2만원 더 내면 전기차…부담 낮아졌다

2008의 또 다른 무기는 전기차인 e-2008이다. 디젤 모델과 마찬가지로 알뤼르와 GT라인 두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4590만원, 4890만원이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가격 차이가 2000만원을 상회하기도 하는 여타 제조사와 달리 가격차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동근태 한불모터스 영업총괄 상무는 "올 뉴 e-2008은 전기차 보조금을 받는 경우 유일하게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수입 전기 SUV"라며 "보조금을 받으면 내연기관 모델과의 가격 차이도 200만원대에 그쳐 구매 부담도 적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올 뉴 푸조 e-2008을 구매할 경우 디젤 모델과의 가격 차이는 267만원 수준으로 좁혀진다.



임파라토 CEO도 "차량 총 소유 비용(TCO) 측면에서 전기차가 디젤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먼저 푸조를 선택하고, 그 다음으로 각자의 상황에 따라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불모터스는 올 뉴 2008을 구매해 연간 2만km를 주행하는 경우 디젤 모델과 전기차의 비용 차이가 월 2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했다.

푸조는 e-2008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도 본격화한다. 동 상무는 "모든 푸조 모델에 전동화 파워트레인 도입하고 2025년까지 국내 판매량의 50%를 전동화 모델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연내 전국 모든 푸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도 급속·완속 충전기를 설치한다.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는 220V 사용이 가능한 휴대용 충전기도 제공한다.

한불모터스는 올 뉴 2008을 국내 연간 2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 상무는 "장거리 고속 주행을 많이 한다면 디젤 모델을, 충전이 용이한 대도시에 거주하며 도심 주행 위주라면 전기차를 사면 된다"면서 "실제 주행에서는 공인된 것 보다 월등히 높은 전비(전기차의 연비)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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