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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당국 "탈북자 강화도에서 월북…가방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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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최근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자 김모씨(24)의 월북 지점이 강화도 일대로 추정된다고 27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보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인원의 월북 지점을 강화도 일대로 특정했다"며 "지상 철책이 아닌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해 물가로 접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수로 부근에서 해당인원의 신변을 확인할 수 있는 가방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의 설명대로라면 김씨는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는 지상철책을 뚫는 대신 상대적으로 감시 경계가 허술한 철책과 철책 사이 배수로를 월북 통로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참은 전날 월북 지점을 경기 김포, 강화도, 교동도 등 3곳으로 압축했었다. 이 지역에서 북한까지는 해상 거리가 2~4㎞에 불과해 북한 주민들이 수영을 통해 귀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개성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를 철저히 격리하고 지난 5일간 그와 접촉한 모든 대상과 개성 경유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격리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감염 확산을 위해 24일 개성을 전면 봉쇄하고, 25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최대비상확대회의를 주재해 국가비상방역 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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