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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겁박해 학력위조? 단국대 가서 직접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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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사진)는 27일 야당의 '학력위조' 공세를 두고 "해당 학교에 가서 직접 확인하라"고 응수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박 후보자가 (편입 과정서) 인정받은 학점은 88학점뿐이고 72학점이 빈다. 졸업자격도 안 되는데 단국대도 이해를 못 하겠다고 한다"는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자는 "55년 전이면 하 의원이 태어나기도 전"이라며 "그때의 사회적 개념과 오늘날 개념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박 후보자의 답변에 앞서 △박 후보자가 전공 필수 수업을 듣지 않은 점 △편입 과정서 졸업에 인정되는 교양학점은 35학점뿐인 상황에서 100학점이 인정된 점 △1965년 교육법 시행령 기준 졸업 학점에 미달한 채 졸업했다는 점 등에 대해 질문했다.

박 후보자는 "저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성적표와 졸업증명서를 내서 단국대에 편입을 했고 성실하게 수강을 했다"며 "단국대에서 학점을 인정하고 졸업을 하라고 했으니까 했지, 학점이 안 되니까 졸업하지 말라면 졸업을 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965년 학칙을 저는 알지 못한다"며 "의혹의 있는 것은 제가 아닌 단국대에 물어보라"고 했다.


이날 하 의원과 박 후보자는 날 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2000년 박 후보자가 권력 실세이던 당시 학력위조를 했다는 지점이 문제다. 단국대를 겁박한 것 아닌가"라는 하 의원의 지적에 박 후보자는 "아무리 제가 청문을 받는다고 해도 사실이 아닌 것을 갖고 위조, 겁박이라는 단어를 쓰시는가"라고 했다.

"후보자 전략을 잘 안다. 회피전략을 쓰는 것"이라는 하 의원의 지적엔 "저도 하 의원 전략을 잘 아는데 회피전략이 아니다. 저는 위조한 적도 겁박한 적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면 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하 의원을 향해 "질문을 질문답게 하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하 의원은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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