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3일 연속 상승했던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24일엔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의 총영사관 한 곳을 폐쇄할 것을 요구하면서 폭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6% 급락한 3196.77에 마감했다. 미·중 충돌이 ‘강 대 강’으로 치달으면서 해외 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 주말 대비 0.54% 떨어졌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을 끌 경제지표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꼽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비제조업 PMI를 31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PMI가 전달(50.9)보다 소폭 오른 51.0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도 6월(54.4)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27일 나오는 7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도 주목된다.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5억원) 이상인 제조·광공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월간 공업기업 이익은 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회복에 속도가 붙으면서 공업기업 이익도 상당폭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신증권은 “경제지표가 갈수록 개선되고 있지만 미·중 관계 악화가 증시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미·중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상하이지수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