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도중 강물에 뛰어든 아내를 구하려던 남편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는 23일 오전 11시11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예림교 하류 10m 부근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A 씨(43)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 씨 시신은 실종 4시간이 지나 이날 오후 3시7분께 예림교 하류 30m 지점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예림교 부근 밀양강 둔치에서 아내 B 씨(33·여)와 성격 차이 등으로 말다툼을 하던 중 "죽어버리겠다"며 홧김에 강물로 뛰어든 아내를 구하기 위해 강으로 뒤따라 들어갔다 참변을 당했다.
먼저 강물에 뛰어든 B 씨는 수초에 걸린 상태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은 A 씨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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