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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개미 잡자' 삼성證 업계 최초 해외ETF 수수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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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 원정 개미(개인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수수료를 낮춘다. 해외주식 수수료도 기존 대비 64% 낮춰 해외주식 거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은 22일 신규고객에게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0.25%에서 0.09%(미국 매수 기준)로 낮추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계좌 개설 후 1년간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해외 ETF, ETN의 수수료도 기존 0.25%에서 0.045%로 인하한다. 해외주식 이외에 ETF, ETN 수수료를 낮춘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6월말까지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주식 종목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ETF가 세 종목이나 편입돼있을 정도로 해외ETF 투자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수료 인하로 인한 신규고객들의 실질 혜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외주식 거래가 증권사들의 큰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업계에선 앞다퉈 이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자사 고객들의 올 상반기 해외주식 매수규모는 전년동기대비 4.8배 늘었다. 해외주식 거래고객 수 역시 이달 17일 기준 전년 대비 4.1배 늘어난 7만3000만명에 육박했다. 특히 비대면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의 비중은 전체의 58.9%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포인트 증가했다. 2030 젊은 세대들의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개미들이 늘면서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는 올 1분기 977억원으로 작년 동기(362억원) 대비 2.7배로 늘었다. 해외주식 거래는 국내 주식보다 수수료율이 높은 데다 환전수수료까지 더해져 알짜배기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해외주식 고객을 선점할 경우 자산 관리 등 타 상품으로 이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고객 유치를 위해 증권사들 간 치킨게임이 심화될 경우 무료에 가까운 국내 주식 수수료처럼 지속적으로 낮아질 가능서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수수료 인하와 함께 신규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국가별 최대 95%의 환율 우대혜택(미국달러 기준, 매매기준율+스프레드 0.05% 적용)과 실시간 시세 무료 혜택 등도 제공한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은 “최근 글로벌주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동학개미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맞춰 거래비용 혜택과 편의성 강화 등에 더해 알기 쉬운 언택트 투자정보까지 총력 지원함으로써 머니무브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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