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이백신연구소는 일양약품과 손잡고 주사제가 아니라 콧속에 뿌리는 독감 백신을 개발한다.
두 회사는 비강투여용 독감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 및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엔에이백신연구소가 비강투여용 백신 플랫폼 기술인 면역보강제 제제화 기술을 제공하고 일양약품은 기존 인플루엔자 4가 백신 원액을 활용해 새로운 제형의 독감 백신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하는 백신은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이다. 엔에이백신연구소는 내부 효능 검증을 통해 비강으로 흡입하는 형태로 약물을 전달하면 주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 면역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이 백신 임상 개발이 끝나면 비강투여용 백신 플랫폼 기술을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만드는 데도 사용할 예정이다.
엔에이백신연구소는 김동호 대표가 2018년 설립한 백신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일양약품 서울사무소에서 열렸다.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김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양사의 긴밀한 업무협약으로 개발될 상온 보관 비강투여 인플루엔자 백신은 미국 유럽 등에 ‘프리미엄 백신’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기반 시설이 열악한 국가에서도 독감 예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