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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동재 기자-한동훈 검사장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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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에 오간 대화와 관련해 오보가 나오는 등 파문이 커지자 이 기자 측이 21일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아래는 이 기자가 지난 2월 13일 후배 기자와 함께 부산고검 차장실에서 한 검사장과 만나 대화한 내용 가운데 신라젠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언급된 부분이다.

이동재 : 그렇습니다. 요즘에 뭐 신라젠 이런 거 알아보고 있는데 이게 한번 수사가 됐던 거잖아요. 라임도 그렇고
한동훈 : 그렇지만 의지의 문제지.
이동재 : 잘하실까요?
한동훈 : 열심히 하겠죠. 총장 계속 물론 뭐 저쪽에서 방해하려 하겠지만, 인력을 많이 투입하려고 할 거고.
이동재 : 신라젠에 여태까지 수사했던 것에 플러스 이번에 어떤 부분을 더 이렇게.
한동훈 : 여태까지 수사했던 것에서 제대로 아직 결과는 안 나왔죠?
이동재 : 예예.
한동훈 : 전체적으로 봐서 이 수사가 어느 정도 저거는 뭐냐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다중으로 준 거야. 그런 사안 같은 경우는 빨리 정확하게 수사해서 피해 확산을 막을 필요도 있는 거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센 사람 몇 명이 피해를 입은 것하고, 같은 거라도. 같은 사안에 대해서 1만 명이 100억을 털린 것하고 1명이 100억을 털린 것하고 보면 1만 명이 100억을 털린 게 훨씬 더 큰 사안이야. 그럼 그거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 적어도 사회가 지금 보면, 요즘 사람들, 여기 사람들 하는 것 보면 별로 그런 거 안 하는 것 같아. 그게 무너진다고. 뭐냐면 뭔가 걸리거나 그랬을 때 사회가 모든 게 다 완벽하고 공정할 순 없어. 그런 사회는 없다고.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면 국민들이 볼 때 공정한 척이라도 하고 공정해 보이게라도 해야 돼. 그 뜻이 뭐냐? 일단 걸리면 가야 된다는 말이야. 그리고 그게 뭐 여러 가지 야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걸렸을 때, "아니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성내는 식으로 나오면 안 되거든. 그렇게 되면 이게 정글의 법칙으로 가요. 그냥 힘의 크기에 따라서 내가 받을 위험성이 아주 현격하게 그것도 게다가 실제 그런 면이 있지만 그게 공개적으로 공식화되면 안 되는 거거든. 뇌물을 받았으면 일단 걸리면 속으로든 안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미안하다 하거나 안 그러면 걸리면 잠깐 빠져야 돼.
이동재 : 네.
한동훈 : 그런데 너 한번 입증해낼 수 있어? Eㅇㅇ이 "입증할 수 있겠냐".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입증할 수 있겠습니까"라니. 아니 그거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 당연해. 그건 방어니까. 언론에 대고 입증할 수 있겠어 검찰이? 라고 하는 거 봤어? 내가 안 했다가 아니라. 입증할 수 있겠어? 이 워딩은 다른 것 보다. 야, 이 사람들 참.
이동재 :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법무부도 그렇고 기자들도 생각하는 게 사실 신라젠도 서민 다중 피해도 중요하지만 결국 유시민 꼴 보기 싫으니까. 많은 기자들도 유시민 언제 저기 될까. 그 생각을 많이 하는 거잖아요.
한동훈 : 유시민 씨가 어디서 뭘 했는지 나는 전혀 모르니. 그런 정치인이라든가… 그 사람 정치인도 아닌데 뭐 정치인 수사도 아니고 뭐.
이동재 : 결국에는 강연 같은 거 한 번 할 때 한 3천만 원씩 주고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 것들을 한 번, 아 옛날에 한번 보니까 웃긴 게 채널A가 그런 영상이, 협찬 영상으로 VIK를.
한동훈 : 하여튼 금융 범죄를 정확하게 규명하는 게 중요해. 그게 우선이야.
이동재 : 그렇습니다.
아무튼. Nㅇㅇ(심재철) 검사장하고는 총장님하고는 사이가 괜찮아지셨어요?
한동훈 : 그거야 그 자린 참모일 뿐이잖아. 참모는 보스가 안 쓰면 그만이야.
이동재 : 업무에 대한 파악은 제대로 하셨나 싶어서.
한동훈 : 나야 모르지. 별로 관심이 없어.
이동재 : 사실 강력 이런 것만 하셔서 신라젠 이런 건 이해할 수 있으려나.
한동훈 : 신라젠은 법무부에 (수사 인원) 늘린다고 놀라니까 보도자료 뿌렸잖아. 뭐냐 그게. 신라젠에 투입 안 했다는 보도자료는 왜 내야 해. 참 깜찍해. 참 사람들. 나쁜 놈을 잡아야지. 그렇게 하려고 월급 받는 거 아니야.
후배 기자 : 총장님께서 뽑으신 네 명은 다 라임으로 가고 원래 계셨던 분들이 신라젠 위주로 하는 거 아닙니까.
이동재 : 그렇지.
한동훈 : 좀 남아 더 하면 되지.
이동재 : 신라젠에 몇 명 들어간 거예요? 자세히 안 알아봤는데
한동훈 : 그냥 뭐, 한 3명, 4명 하는 거 같은데.
이동재 : 그 정도로 이걸 할 수가 있나.
한동훈 : 늘려야지. 신라젠은 법무부에서 화들짝 놀랬다는데. 왜 놀래냐 도대체. 왜 놀래야 되는 거야. 자기도 관련 없다며. 정치사건 아니잖아. 그럼.
이동재 : 서민 민생 사건이잖아요.
한동훈 : 그렇지. 왜냐하면 신라젠에 사람 투입했다는 말만으로 9%가 하루에 빠지지? 그럼 그건 작주야. 작전주야 이거는.
이동재 : 사실 그래서 그때 말씀하셨던 것도 있고 회사에 올려봤어요.
이제 법무부 견제하려고 하고 법무부 쪽에서 이거에 대해서 좀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하면서, 약간 네가 그거 쟤네 플레이에 네가 바보 같아 질 수 있다. 이러면서 말로는 그렇게 하는데.
한동훈 : 쟤네 플레이 못 해.
이동재 : 일단은 신라젠을 수사를 해도 서민 이런 거 위주로 가고 유명인은 나중에 나오지 않겠습니까.
한동훈 : 유명인은….
이동재 : 유시민은 한 월말쯤에 어디 출국하겠죠. 이렇게 연구하겠다면서.
한동훈 :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 그 1년 전 이맘때쯤과 지금 유시민의 위상이나 말의 무게를 비교해봐.
이동재 : 지금은 뭐 그냥 누구냐, Oㅇㅇ 수준이죠.
한동훈 : Oㅇㅇ보다 아래 아니야.
이동재 : 사실 저희가 요즘 Pㅇㅇ(후배 기자)를 특히 시키는 게…성공률이 낮긴 하지만 그때도 말씀드렸다시피 신라젠 수사는 수사대로 따라가되 너는 유시민만 좀 찾아라,
후배 기자 : 시민 수사를 위해서 (겹쳐서 잘 안 들림)
이동재 : 이철 (전 VIK 대표)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
한동훈 : 그건 해 볼 만 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 먼저 지가 불기 시작하잖아.
이동재 : 이철, Qㅇㅇ, Rㅇㅇ.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 당신 어차피 쟤네들이 너 다 버릴 것이고.
한동훈 :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이동재 : 14.5년이면 너 출소하면 팔순이다.
후배 기자 : 가족부터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 집을 보니까 옛날에 양주, 의정부 이쪽에다가 막 10개씩 사고 이랬었는데 지금 다 팔고.
후배 기자 : 와이프만 찾아도 될 텐데
한동훈 : 어디 계신 거예요.
지금은? 어디서 진 치고 있어야 될 것 아니야.
이동재 : 일단 구치소로는 편지를…
한동훈 : 아니 지금 말이야. 지금 여기.
이동재 : 아 지금이요. 저 방금 도착해서 방금 왔으니까. 뭐 근처 카페나 어디 있겠죠.
한동훈 : 내가 이제 좀 가야 해서.
이동재 : 아무튼 있다가 2시에 다시 뵙고
한동훈 : 그냥 뭐 악수하는 거 사진 찍으러 온 거 아니야?
이동재 : Pㅇㅇ(후배 기자) 통해서 3월에 한 번 연락드릴게요.
후배 기자 : 그때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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