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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계 제로’의 반년을 보낸 국내 기업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출시 시점을 미뤘던 신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마케팅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베스트바이 등 글로벌 가전제품 유통업체들이 속속 문을 여는 등 위축됐던 소비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기업들의 설명이다. 시장도 소비자도 코로나19 장기화를 전제로 판매와 구매 활동을 재개했다는 얘기다.
○신제품 전면에 내세운 전자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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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를 올해 초 내놨다. 준중형 SUV 투싼도 곧 나온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를 앞세워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쏘렌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동차업계 최고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미니밴 카니발의 새 모델도 출격 대기 중이다.
현대차는 ‘실직자 구제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현대차 어드벤티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차를 산 뒤 실직 등의 사유로 차량 유지가 어려워지면 차를 반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경우 남은 할부 금액은 내지 않아도 된다. 출고 뒤 한 달 내 차종을 바꿀 수도 있다. 기아차는 구매 후 5년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는 ‘기아 VIK 개런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차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신차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코로나19를 체질 개선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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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은 허태수 회장의 주문 아래 하반기 디지털 역량 강화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LG전자와 손 잡고 미래형 주유소인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인다. 올해 안에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전기차(EV) 충전소, 수소 충전소를 통합한 복합주유소도 구축할 예정이다. 작년 롯데케미칼과 합작사를 설립한 GS에너지는 전기·전자제품 및 의료기구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료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바탕으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마케팅도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기부금 적립 제휴처를 확대하고 지역 청년 창업자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간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