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55기 추모식에 참석해 "국가정보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이라며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파악해야 하는데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맡아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다는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에 임명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문성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면서 "국정원의 파경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의 군 복무와 대학졸업 문제, 돈을 빌린 뒤 5년 이상 갚지 않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학력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다.
하 의원은 자료의 학력 사항과 1996년 발간한 자서전의 내용이 서로 다르다며 학력 문제를 제기했다. 자서전엔 대학 시험 낙방 후 광주에서 재수를 했고, 그 후에 운이 좋아서인지 단국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고 썼다. 그러나 국회에 제출한 자료엔 고등학교 졸업과 단국대 입학 사이 광주교대를 졸업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하 의원은 "국정원장 후보자로서 거짓말 자서전이었는지 학력위조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