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7일 제주도는 최그 5박 6일간 제주를 방문한 뒤 서울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 A씨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A씨의 접촉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명이 추가로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1명은 A씨가 방문한 해빈사우나 직원이다. 2명은 A씨는 A씨의 가족이고 나머지 1명은 A씨가 방문한 찻집 '정다운사랑방' 이용자 등 총 4명이다.
도에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의 제주지역 접촉자는 현재까지 20명으로 파악됐으며 검사가 진행 중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날 밤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능동적·선제적 방역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A씨가 방문한 곳을 위험장소로 분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설에 대한 방문객은 모두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처해달라"고 주문했다. 도는 검사 수요 폭증에 대비해 한림읍 종합경기장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다.
앞서 서울 광진구 70대 여성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께 항공편으로 제주도에 온 뒤 14일 오전 11시 40분 제주를 떠날 때까지 5박 6일간 제주에 머물렀다.
A씨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정다운사랑방·해빈사우나를 매일 찾았고, 출도 전날인 13일에는 한림읍 소재의 흑돈본가를 추가로 방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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