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호 상장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지스밸류리츠는 시초가인 4800원 대비 390원(8.12%) 급락한 441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5030원으로 공모가액인 5000원을 소폭 웃돌았으나 기관투자가 매물이 꾸준히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고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 특성상 시가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은 높아졌다. 이날 종가로 매수할 경우 5년 간 기대 배당수익률은 연 7.0% 수준이다. 앞서 공모가 5000원으로 계산한 5년 기대 배당 수익은 연 6.2% 수준이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핵심업무지구(CBD)인 서울 중구에 있는 프라임 오피스빌딩 태평로빌딩(사진)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장중 기관이 배정받은 물량을 일부 풀고 개인이 받아가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주변 오피스빌딩 시세 대비 저렴한 매입가격을 감안할 때 높은 배당 수익을 노리는 개인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스밸류리츠의 태평양빌딩 매입가격은 3025억원, 3.3㎡당 2500만원 수준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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