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15일(15: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통신모듈 제조업체 와이팜이 이달 3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휴대폰에서 통신 중계기로 전파를 보낼 때 강도를 높여주는 전력증폭기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업체다. 와이팜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고객사를 다양화하고, 휴대폰뿐 아니라 자동차에도 통신모듈을 공급하는 등 신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유대규 와이팜 대표는 “전력증폭기를 만드는 경쟁사는 전 세계를 봐도 5곳뿐”이라며 “기술 문턱이 높은 이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뛰어난 전력효율을 무기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상장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와이팜은 포스텍 전자공학과 출신 유 대표가 2006년 12월 설립했다. 2008년부터 삼성전자 1차 공급업체로 합류했다. 국산 스마트폰의 ‘조상’격인 삼성전자의 ‘옴니아’에도 와이팜의 전력증폭기가 들어갔다. 2009년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브로드밴드 4G(LTE)용 전력증폭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5G용 관련 부품 공급을 시작했다.
와이팜의 지난해 매출 중 99.5%, 올 1분기 매출 중 97.2%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한 기업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와이팜은 연내 중국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기업을 고객사로 새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올해 중국 화훼이가 출하 예정인 5G폰의 물량이 지난해 대비 10배”라며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5G가 보급되면서 발아 중인 자동차 통신모듈 시장 대응도 발 빠르게 준비 중이다. 와이팜은 이 시장 점유율 1위인 LG이노텍에 자동차 통신용 전력증폭기를 지난해부터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 110억원, 영업적자 6억원, 순이익 3억원을 냈다. 지난해엔 매출 1254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 113억원을 냈다.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9700~1만1000원이며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일정은 16~17일이다. 일반청약 기간은 오는 21~22일이며 일반투자자에게 할당된 물량은 전체의 20%인 149만주(약 144억원)다. IPO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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