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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건강기능식품 구매 늘어…국내 시장 두자릿수 성장률 지속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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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5800억원이다. 2015년부터 연평균 11.7% 성장 중이다. 향후에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5~10% 수준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은 웰빙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건강에 대해 높아진 관심이다. 스포츠 활동 증대에 따른 젊은 세대의 관절 및 뼈 건강 관련 제품 수요 증가,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한 체지방 감소 관련 제품 수요 증가 등이 그 예다.

규제 완화도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제도적 차원에서의 건강기능식품의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 칸타리서치에 따르면 2009년 7월 신종플루 발생 전후(6개월) 비교 시 홍삼을 중심으로 신규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2015년 6월 메르스 발생 전후(7개월)의 경우에는 홍삼 외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신규로 구매하는 소비자 유형이 크게 나타나며 시장 저변이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과거 신종플루와 메르스 발생 때보다 면역력 강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발생 이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검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에 주기적 전염병까지 더해지며 국내 소비자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식이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확대되며 개별인정형 원료 발굴 및 개발을 위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증가 시 개발 가능한 건강기능식품 종류 확대 등이 가능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식이 깊어지고 개별인정형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과거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유통 채널은 다단계,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였다. 그러나 최근엔 인터넷 쇼핑몰, TV 홈쇼핑, SNS 마케팅 등 비대면 유통 채널이 발달하며 과거에 비해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접할 기회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과 지식 증가, 구매 편의성 향상 등이 가능해 지속적인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도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브랜드 업체보다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쪽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제조 경쟁력 인정을 통해 해외 업체의 아시아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렇게 쌓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공장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해외 업체 내 생산 물량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해외 시장 중 주목할 곳은 단연 중국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2807억위안(약 49조원)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낮은 소득 수준, 세계 1위의 인구 대국, 빠르게 진행 중인 노령화, 환경오염 등을 고려하면 향후 미국을 제치고 건강기능식품 최대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자국 먹거리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해외 업체들의 침투가 용이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에 따라 관련 기업의 가치평가가 빠르게 재평가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의 주가수익률(20F P/E) 평균은 13.6배까지 상승해 국내 음식료 업종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음식료 대비 건강기능식품 업종에 대한 가치평가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지난 5년간 음식료 업체들 대비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의 외형 및 이익 성장이 크게 나타났고 향후에도 고령화 가속화, 미세먼지 등 환경 오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섭취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im.dh@ha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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