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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전 싸이월드 대표 "창업, 고객을 정확히 알아야 성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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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일촌맺기’로 SNS 바람을 일으켰던 싸이월드 창업자 이동형 씨(사진)가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제3대 센터장을 맡아 창업 전도사로서 새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센터장은 ‘미니홈피’로도 잘 알려진 1세대 SNS 싸이월드(CyWORLD)를 1999년 창업했다. 정보기술(IT)·벤처 붐이 한창이던 시기에 등장한 싸이월드는 한국 대표 SNS로 성장하며 중국, 베트남, 독일, 대만,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했다. 40명이던 직원이 한때 300명까지 늘었고 사용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렸는데 지금은 폐업 위기를 맞아 데이터 보호 방안을 놓고 고심할 처지에 놓였다.

이 센터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제일 잘한 결정이 창업이었다”며 “경남에서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달 29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 이 센터장은 2년간의 임기 동안 경남 창업의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경북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LG-CNS에 입사한 이 센터장은 KAIST 경영공학 석사 과정에 진학했는데 창업을 준비하면서 그만뒀다. 이후 5명의 대학원 동기와 벤처투자를 받아 1999년 싸이월드를 공동 으로 설립했다. 그는 2001년 미국 스탠퍼드대 ‘IT 경영자 SEIT프로그램’ 및 2012년 창업진흥원 주관 40여 개 스타트업팀과 함께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생태계 문화를 접했다.

2013년에는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세워진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의 운영위원과 2014년 미래유망 창업 기업지원 프로그램인 TIPS 운영사 선정 및 창업팀 평가위원 등으로 지금까지 활동했다. 2015년부터는 창업자·벤처투자 심사역·대학 기업가정신센터 교수들과 설립한 ‘(협)피플스노우’를 운영하는 등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자랑한다. 그는 “수도권에 비해 창업 생태계가 열악하지만 경남에도 우수한 인재와 가치 있는 자원이 많다”며 “예비 창업자를 위한 실험적인 단기 프로젝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의 성공과 실패 경험에 대해 이 센터장은 “싸이월드 성장은 수많은 고객의 참여로 이뤄졌고 그런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사랑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상을 넘어서는 성공을 했고, 그 성공에 도취해 더 많은 수익과 사업 확장에만 초점을 맞춘 탓에 고객의 외면을 받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고객이 누군지,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기반해서 계획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결국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고객이 누군인지 정확히 알면 성공한다”며 “소수의 큰 성공보다 다수 창업자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목표로 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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