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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채 발행, 올 상반기 74%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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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채권 등 등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2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이 채권 발행을 크게 늘린 영향이 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채권 등 등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6% 늘어난 23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16.4% 늘어난 수준이다. 채권 종류별 등록발행 비중은 특수채(41%), 금융회사채(23%), 일반회사채(16%), SPC채(7%), CD(6%), 국민주택채(4%), 지방채(2%), 지방공사채(1%) 순이다.

공기업과 특수은행이 발행한 채권인 특수채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74.2% 늘어난 9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초저금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감이 겹치면서 공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기업 채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일반회사채 발행도 작년 상반기보다 5.0% 늘어난 37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하반기에 비해 36.7%나 늘어난 수준이다. 기업들도 코로나19 환경에서 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는 분석이다.

SPC(특수목적회사)채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6.2% 늘어난 17조8000억원이 등록발행됐다. 같은 기간 지방채는 133.3% 늘어난 4조2000억원이 등록발행됐다. 코로나19로 재정지출이 늘어난 지방자치단체들이 채권 발행을 통해 재정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회사채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0.7% 감소한 53조5000억원이 등록발행됐다. 같은 기간 지방공사채도 17.4% 감소한 1조9000억원이 등록발행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는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1.8% 감소한 14조원이 등록발행되는 데 그쳤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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