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은행에 연 1%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이 등장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내려간 영향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지난 9일 기준 6개월 변동 주담대의 최저금리는 연 1.48%로 떨어졌다. 5년마다 금리를 새로 매기는 주담대의 최저금리는 연 1.97% 수준이다.
씨티은행은 AAA등급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정한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활용하는 다른 은행보다 기본 금리가 낮은 대신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1%대 주담대를 받으려면 은행 거래 실적이 10억원을 넘어야 하고, 대출금액도 5억원 이상이어야 하는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실제 창구에서 연 1%대 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소비자는 소수”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9일 전세자금대출 최저금리는 연 1.875%다. 기본 금리 연 3.27%에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일 때, 전자 부동산 계약서를 활용했을 때, 보증서를 인터넷으로 신청했을 때 등 모든 우대 조건을 충족해야 적용되는 금리다. 다른 은행들이 취급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금융공사 보증부 전세대출 최저금리도 연 2.1%대 후반까지 내려갔다.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담대 최저금리는 현재 연 2.2% 안팎이다. 올 들어 0.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주담대 금리가 조만간 더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예금 금리를 낮춘 은행들이 있기 때문이다. 7월 중순 집계되는 6월 코픽스는 은행들이 6월 한 달간 취급한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 금융채 등 8개 조달 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송영찬/김대훈 기자 0full@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