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박원순 시장이 청춘을 바쳤던 참여연대가 "황망하고 안타까운 소식에 슬픔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 이전에 오랜 시간 시민운동을 개척하고 그 영역을 확장시켰던 활동가였다"라면서 "참여연대 운동의 토대를 굳건히 세우고 다양한 시민운동 영역에서 한국사회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 헌신했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고인과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겠습니다"라면서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1994년에는 국내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며 시민운동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활약하면서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 △국회의원 낙선운동 △1인 시위 등을 벌이며 정치권과 사회에 새로운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같은날 오전 12시1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신고 7시간여 만이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 보고 있으며 서울시는 서정협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8일 전직 서울시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건은 박원순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경찰 수사도 종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