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서를 통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서울시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렇게 밝혔다.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은 이날 박 시장이 만년필로 쓴 자필 유서 전문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직 고통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고 유서를 통해 밝혔다. 이어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며 “모두 안녕”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5시께 경찰에 실종신고가 들어온지 7시간여 만이다.
박원순 시장의 유서 전문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