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한성숙·사진)가 신규 금융 사업과 광고 매출 확대에 나선다. 금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보험 전문 계열사를 설립했다. 쇼핑 검색 때 노출하는 광고도 늘리기로 했다.
네이버는 경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등기과에 ‘엔에프(NF)보험서비스’ 상호의 법인 등록을 마쳤다고 9일 발표했다. 앞서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NF보험서비스 설립을 의결했다.
법인등기에 따르면 NF보험서비스의 법인 설립 목적은 보험대리점업과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이다. 자본금 총액은 3000만원이다. 사무실은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인 그린팩토리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보험 사업을 맡을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NF보험서비스가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로 사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네이버통장’을 선보이는 등 금융 서비스에 고삐를 죄고 있다.
광고 사업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오는 15일부터 PC와 모바일 포털 네이버 서비스의 쇼핑 검색에 뜨는 광고 개수를 기존 4~8개에서 6~12개로 확대한다.
광고성 쇼핑 정보가 나오는 위치도 변경한다. 지금까지 PC에서는 가장 윗부분에만 광고가 나왔지만 앞으로는 중간에도 들어간다. 모바일에서는 기존 상단과 중간 두 곳에서 상단, 중간, 하단 세 곳으로 확대한다.
쇼핑 검색 광고는 소비자의 클릭 횟수에 따라 광고비가 책정되는 CPC(cost per click) 과금 방식이다. 특정 쇼핑 검색 단어를 두고 경매 방식으로 광고주와 광고 단가가 정해진다. 클릭당 광고 단가는 최저 50원에서 최고 10만원이다. 소비자의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이용자가 클릭할 때마다 광고비가 나간다. 네이버에 따르면 쇼핑 검색 광고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80% 이상은 월 50만원 이하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
쇼핑 검색 광고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 1분기 쇼핑 검색 광고가 포함된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에서 74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4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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