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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코스닥위원장 "혁신기업 상장 문턱 낮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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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코스닥시장위원장이 8일 “혁신기업이 적극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과거 실적이 아니라 미래 성장성을 기준으로 심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엑스포 2020’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혁신기업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과거 매출과 이익 등의 실적을 중심으로 심사했다면 앞으로는 미래 성장성을 반영한 시가총액(기업가치) 중심으로 상장제도를 바꾸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시장 변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몇 년째 코스닥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미래 성장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도 적극적인 입법활동으로 혁신기업의 IPO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무위 소속 윤창현 미래통합당 의원도 “시중 부동자금이 IPO 시장으로 흘러가면 기업 성장은 물론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치권과 기관이 적극적인 이유는 IPO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변수에도 상장 준비 중인 기업은 사상 최대다. 지난해 이후 올 상반기까지 증권사와 신규 IPO 주관계약을 맺은 비상장사는 791곳에 이른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이 기대되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기업들도 IPO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지의 이진수 대표는 이날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7만 개로 늘려 세계 7000만 명의 사용자가 매일 100억원 이상 거래하는 글로벌 IP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IPO 엑스포 2020’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전 예약자 150명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유튜브 네이버TV 등 온라인 참가자는 약 2000명에 달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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