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박인건)가 독일 최대규모의 시립극장인 도르트문트 극장이 2022년경 오페라 콘체르탄테(콘서트 오페라)를 시작으로 공연 교류를 한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6일 헤리베르트 게르메스하우젠 도르트문트 극장장이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방문해 이같은 약속을 했다.
도르트문트 극장 측의 선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 헤리베르트 게르메스하우젠 도르트문트 극장장은 향후 공연 교류 등 극장간 구체적인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그는 국내 유일한 극장주도식 오페라 성악가 육성프로그램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에 관심을 표했으며, 신진성악가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그는 “한국은 인구대비 어떤 나라보다도 훌륭한 성악가를 다수 배출해 온 나라로 예전부터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아시아 최대의 오페라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년 축제 프로그램인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독일 최대 시립극장인 도르트문트극장에서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는 점이 현지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위상을 대변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안전한 형태의 예술교류를 고민, 수준 높은 공연을 관객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극장(Theater Dortmund)은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에 위치한 독일 최대규모의 시립극장이다. 117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600석 규모의 연극 전용극장, 200석 규모의 어린이와 청소년 극장 외에도 콘서트?음악?발레극장이 주변 도심에 위치해있다. 1904년 12월 17일에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공연으로 개관했다. 미래 관객인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