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반려견이 두번째로 보고됐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보건당국은 이날 6살짜리 잡종견이 주인들에 이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반려견은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나, 주인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진행된 검사에서 양성으로 진단됐다. 이후 급성 신경질환 증세로 안락사됐다.
다만 이 신경질환은 코로나19와는 무관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미국의 첫 코로나19 감염 반려견 사례는 지난 4월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보고됐다. 퍼그 품종으로, 주인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추가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코로나19 항체도 발견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는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다고 결론내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반려동물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게 하려면 반려동물에게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CDC는 제한된 정보를 전제로,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은 작다고 안내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