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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사건에 국민적 공분…"대한체육회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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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내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선수의 소식이 알려지며 유관단체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청원합니다'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앞날이 창창한 청년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팀에서 일부 지도자, 동료의 폭언에 지속적으로 시달려 왔던 게 이유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조속히 철저한 사건 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가혹행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특히 대한체육회 조치가 미흡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누구를 위한 체육회냐. 한 선수가 끝없는 고통 속을 헤맬 때 관계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냐"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개인의 나약함으로 책임을 돌린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초 쇼트트랙에서 발생했던 성폭력 사건을 기억한다. 그때도 체육계는 '다시는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믿어달라 외쳤다"면서 "믿음의 결과는 배신이었습니다. 여전히 체육계의 인권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게 확인됐다"고 분노했다.

같은 날 올라온 또 다른 청원 글에도 대한체육회 해체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고 최숙현 선수의 죽음에 분노하며 대한체육회 해체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에서 청원인은 "한국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계속 내버려두고 묵인하는 대한체육회의 해체가 필요하다"면서 "각종 성폭행, 비위 문제마다 솜방망이 처벌과 제 식구 감싸기로 인해 체육계의 악마적 관행은 끊이질 않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더이상 자정능력이 작동하지 않는 단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는 고 최숙현 선수 사건 가해자 중징계를 포함한 엄중 조처를 약속한 상태다.

체육회는 지난 2일 성명서를 내고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최 선수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오랫동안 폭력에 방치된 고인과 헤아릴 수 없이 큰 상처를 입었을 유가족들께 진심 어린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올리며, 선수의 고통을 돌보지 못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오는 6일로 예정된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이번 사건 가해자를 중징계로 단호히 처벌, 다시는 체육계에 발을 들일 수 없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사건 외에도 "스포츠 폭력·성폭력에 대해 조사나 수사 중이라도 즉시 자격정지·제명 등 선제적 처벌로 철퇴를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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