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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참패한 마크롱, 총리에 또다시 '우파 정치인'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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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에두아르 필리페 전 총리가 갑작스레 사직서를 제출하며 생긴 '총리 공석'에 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참모를 지낸 우파 정치인을 낙점했다.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녹색당 등 좌파진영이 약진한 결과에 따라 새 총리는 좌파 성향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예상을 깨고 우파 성향이 뚜렷한 정치인을 또다시 택했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대통령이 장 카스텍스를 총리로 임명했으며 그에게 내각 구성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새 총리로 임명된 장 카스텍스(55)는 우파 공화당(LR) 소속의 우파 정치인이다. 우파 정당인 대중운동연합(UMP)과 공화당(LR) 소속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카스텍스는 2011~2012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재임 시 엘리제궁에서 대통령 수석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장 카트텍스 신임 총리 선임 전 프랑스 정계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자신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필리페 총리를 교체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중도성향 집권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가 참패하고 녹색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좌파진영이 약진한 결과를 고려하면 좌파 성향이 뚜렷한 인물을 새 총리로 내세워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예상을 뒤엎고 우파 색채가 뚜렷한 인물을 총리로 발탁했다. 전임 필리페 총리 역시 공화당(LR) 소속으로, 우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앞서 이날 오전 사퇴서를 제출한 에두아르 필리페 전 총리는 자신이 총리로 내각에 들어오기 전까지 시장을 지낸 르아브르로 돌아가 시정을 이끌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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