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사진)가 세계 통신업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의 기회는 기업 간 거래(B2B)에 있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지난 1일 온라인으로 열린 ‘GTI 서밋’에서 ‘5G 현주소와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GTI 서밋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이 주도하는 기술방식 표준화 단체 GTI가 주관하는 행사다. 매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부대행사로 열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MWC 바르셀로나와 MWC 상하이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구 대표를 비롯해 크레이그 에를리히 GTI 의장, 자오허우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구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5G B2B 시장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기업 고객은 통신서비스를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 설비 투자와 인프라 고도화의 요소로 보기 때문에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5G를 이용해 영화 제작 기간을 단축한 사례와 작년 9월부터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G 스마트 혁신 병원’을 구축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5G B2B 시장 확대를 위한 당면 과제로 5G 모듈이 장착된 B2B 단말 확대를 꼽았다. 이어 “무엇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5G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통신시장의 기회를 잘 살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 비대면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통신사들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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