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네이버, 구글, 카카오 등 비대면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행, 항공 등 대면 위주의 브랜드는 하락했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30일 발표한 ‘2020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네이버와 구글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2계단 상승하며 3위와 10위에 올랐다. 온라인 쇼핑 대표 브랜드인 G마켓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고, 11번가(19위) 쿠팡(20위) 옥션(25위) 등 순위가 상승했다. 온라인 학습 서비스의 선도 기업인 웅진씽크빅 순위가 26계단 상승한 73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생활가전 브랜드 가치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 무풍에어컨(13위)과 LG 휘센(15위)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 QLED TV(26위), 바디프랜드(28위), 삼성 비스포크(61위), 딤채(71위) 등 각 부문의 대표 브랜드는 일제히 순위가 올랐다. 신라면, 참이슬의 브랜드 가치는 집밥과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며 각각 5위, 16위를 기록했다.
항공 유통 여행 등의 업종은 위기가 반영됐다. 대한항공은 54위까지 순위가 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 72위로 밀려났다. 지난 5년간 10위권에 주로 머물던 인천공항은 12위로 떨어졌다. 유통 대표 브랜드인 이마트와 하나투어 역시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분기 대비 11계단 내려가 35위로 밀려났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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