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측은 29일, 2막을 여는 9회 방송을 앞두고 김은주(추자현 분), 김상식(정진영 분), 이진숙(원미경 분)의 엇갈린 감정을 포착해 궁금증을 높였다. 돌아온 김상식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억 속에서 발견할 진실과 김은주, 이진숙 모녀의 감춰왔던 비밀이 다섯 가족에게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온다.
‘가족입니다’가 지난 8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가족이기에 말하지 못했던 비밀들은 시간에도 무뎌지지 않은 상처로, 서로의 마음 안에 박혀있었다. 가족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정작 서로의 외로움과 진심을 들여다보지 못했던 엇갈림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기적인 기억’과 ‘오해’가 가로막고 있는 관계는 여전히 완벽한 이해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풀리지 않은 진실도 남아있다. 김은희(한예리 분)는 언니 김은주의 출생 비밀에 다가갔고, 22살로 회귀하면서 잊었던 추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숨겨왔던 비밀의 빗장을 풀기도 했던 김상식의 기억이 돌아왔다. 전환점을 맞은 가족들의 선택이 그 어느 때 보다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김은주, 김상식, 이진숙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기억이 돌아온 김상식은 확연히 달라졌다. 청춘 김상식은 사라지고 고달픈 가장만이 남아있다. 22살 이후의 기억을 통째로 잊었기에 마냥 행복한 ‘사랑꾼’일 수 있었던 김상식. 돌아온 기억 속에서 그가 마주한 진실은 무엇일지, 숨겨왔던 진심도 맞춰질 수 있을까. 자책과 후회로 가득한 김상식의 표정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은주, 이진숙 모녀도 진실의 순간을 맞이한다. 가장 혹독한 시간을 견디고 있는 김은주에게 또 다른 변화가 감지됐다. 사진 속 김은주는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라도 마주한 듯 차갑게 굳어있다. 눈물을 흘리는 이진숙에게서 애타는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감추기에 급급했던 과거의 진실들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터져 나왔다. 전환점을 맞은 2막에서는 엇갈리기만 했던 진심, 숨겨진 비밀도 풀리기 시작할 전망. 22살로 회귀한 김상식과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이진숙의 기억은 엇갈려왔다. 김상식을 통해 과거의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묻어둔 깊은 상처까지 끄집어올렸다. 이진숙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김상식의 변심에 상처를 받고 마음을 닫았다.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영식(조완기 분)의 존재를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못했던 김상식. 과거의 못난 자신과 마주한 김상식은 미안함에 ‘졸혼’을 서둘렀다. 여기에 김은주의 비밀이 드러날지도 관심사다. 김은희가 질투할 정도로 김상식과 특별한 부녀였던 반면, 이진숙에게는 늘 차가웠던 김은주. 그가 김상식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이제 김상식의 기억이 완벽하게 돌아왔다. 어긋나기만 했던 이들 가족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기대를 높인다.
‘가족입니다’ 제작진은 “보는 이들의 입장과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다르게 이해하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한 매력이자, 시청자들이 호응을 보내주시는 이유라 생각한다”며 “2막에서는 그간 펼쳐진 사건들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는 가족들이 그려진다. 다섯 가족의 반응과 그에 따른 변화를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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