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은 지난 28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 최종라운드 연장 2차전에서 티샷으로 280야드를 넘겨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다. 김지영은 “티샷을 자신있게 쳐 멀리 보낸 덕에 2온을 노릴 수 있었다”며 “내 장타의 비결은 효율적인 무게중심 이동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의 폭발적인 장타는 상체의 꼬임 때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버텨주는 단단한 하체에서 나온다. 이 덕분에 그의 체중 이동은 육안으로 보일 듯 말 듯하지만, 이는 그가 너무 많은 체중이 백스윙 때 오른발 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셋업 자세에서 왼발에 60%, 오른발에 40%의 비중을 두고 선다”며 “백스윙을 하면서 무게중심은 자연스레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 시작부터 너무 많은 힘이 오른발에 쏠려있으면 임팩트 때 다시 왼발로 체중을 옮기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팩트 때 오른발에 체중이 남아 있으면 상체가 우측으로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공에 힘을 제대로 실을 수 없다”고 했다.
티샷 전 충분한 연습 스윙으로 몸에 남아 있는 힘을 빼는 것도 중요하다. 김지영은 “몸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그 샷은 실패할 확률이 급격히 올라간다”며 “헤드 무게를 느낄 때까지 충분한 연습 스윙으로 몸에 남아 있는 힘을 빼야 한다. 두 번으로 모자란다면 더 해서라도 힘을 빼고 스윙하길 권한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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