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샛별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4회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9.4%(닐슨 코리아, 2부 기준)를 기록, 계속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토요 미니시리즈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이는 tvN 케이블, JTBC 종편,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해당한다. 또한 2049 시청률은 4.1%를 나타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1%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생활밀착형 공간 편의점을 배경으로 하는 ‘편의점 샛별이’는 빵빵 터지는 코믹한 웃음뿐 아니라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따뜻한 감성까지 버무리는 마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을 점점 끌어당기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샛별(김유정 분)에 대한 오해를 푸는 최대현(지창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샛별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최대현의 말, 행동들이 안방극장에 찡한 감동을 안겼다.
최대현은 정샛별이 여자친구인 유연주(한선화 분)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유연주는 “그렇게 불량한 애를 알바로 계속 쓸거냐”고 닦달했고, “너네 알바가 사람 패는 걸 봤다”는 친구 한달식(음문석 분)의 제보까지 더해져 오해는 더 커졌다. 결국 최대현은 정샛별을 자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오해임이 밝혀졌다. 최대현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쳐 정샛별에게 혼쭐이 났다는 양아치들의 반성문을 받고, 정샛별을 오해한 것임을 깨달았다. 여기에 정샛별의 친구들까지 찾아와 지난밤 유연주와의 일을 이야기했다. 최대현은 정샛별이 술 마시고 놀기 위해 알바를 빠졌다고 생각했지만, 친구들은 정샛별 아빠의 기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유연주가 정샛별에게 맞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정샛별이 유연주를 구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정샛별을 향한 미안함이 커지던 때에, 최대현은 정샛별이 경찰서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정샛별이 술에 취한 아저씨 손님과 시비가 붙었던 것. 아저씨는 “격려 차원에서, 딸 같아서 손잡아 줬다” 뻔뻔한 말을 했고, 최대현은 “딸 같다는 말 함부로 하지 말라. 듣는 사람에 따라 마음 찢어지는 말일 수도 있다”, “성추행범 아저씨, 우리 알바생에게 사과하세요”라고, 정샛별의 든든한 편이 되어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최대현은 유연주와의 일을 꺼내며 왜 오해였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냐며 사과를 했다. 정샛별은 “부모도 없고 학교도 잘린 애. 누가 믿어줄 것 같아요?”라고 시큰둥하게 답했다. 그동안 정샛별이 이러한 오해를 많이 받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말이었다. 최대현은 “믿어줄 사람이 왜 없어? 나 있잖아. 내가 믿어 줄거야”라고 말해 정샛별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이어진 최대현의 말은 정샛별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들었다. 최대현은 “화내는 게 아니라 혼내는 거다”라고 말하며, 정샛별을 향한 걱정을 진심으로 쏟아냈다. 정샛별은 돌아가신 아빠를 떠올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정샛별은 외롭게 살아왔던 것. 정샛별은 자신을 혼내고 걱정하고, 자신의 편이 되어 준 최대현을 또 다시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편의점 샛별이’는 유쾌한 극의 분위기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열혈사제’ 쏭삭 안창환이 편의점 알바 지원자로 특별 출연, 장룡 역을 맡았던 음문석과 재회해 ‘열혈사제’ 패러디를 펼쳐 폭소를 안겼다. 이렇게 배꼽을 잡게 하다가도 극중 인물들의 이야기를 펼쳐낼 때는 시청자들의 공감과 감성을 자극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재미와 감동을 버무린 ‘편의점 샛별이’의 극 전개에 시청자들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는 반응이다.
한편 정샛별의 활약으로 편의점 매출은 3배 상승했고, 정샛별은 이달의 우수 사원으로 선정됐다. 최대현은 분홍 장미 꽃다발을 선물하며 정샛별을 축하했고, 업어 달라는 정샛별의 소원까지 내친김에 들어줬다. 그러나 어부바를 하며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유연주가 목격, 긴장감이 조성되며 다음 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편의점 샛별이’ 5회는 7월 3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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