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25일(09: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경영 개선안이 각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 수준과 기초체력(펀더멘털)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그룹 전반의 신용등급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조정했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각각 BBB, BBB-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종전 BBB를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유동적으로 바꿨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하향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 뒤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았다. BB-인 기존 신용등급은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은 국책은행의 대규모 여신 지원으로 유동성 위험을 완화했고 두산그룹은 본격적인 개선 활동에 돌입했다"면서도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하향 기조가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또 "두산그룹의 재무부담이 과중한 가운데 주요 계열사의 실적 기반이 약화돼 경영 개선안 시기와 성과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는 경영 개선안의 진행 여부와 이를 통한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수준, 자구 노력 과정에서 수반될 주요 계열사별 펀더멘털 변화를 관찰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연내 계획된 비핵심자산 매각 성과가 두산중공업에 대한 대규모 유상증자의 성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두산그룹의 경영 개선안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지배구조와 사업 기반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떨어뜨렸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