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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부터 동네슈퍼까지 전국 동시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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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국내에서 ‘쇼핑 대잔치’가 열린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주요 유통사들이 참여해 대대적으로 할인 행사를 벌인다. 할인폭이 클 뿐 아니라 해외 명품부터 먹거리, 일상용품 등 상품군도 다양하다. 유통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소 패션 브랜드 할인폭 커

동행세일은 애초 중소기업 상품 판매 활성화를 목적으로 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상품 할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격이 매우 저렴할 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돕는 효과도 있다. 동행세일에 하루 앞서 25일부터 행사에 들어가는 이마트도 중소 협력사 상품 판매에 주력했다. 폴햄 베이직하우스 아가방 보디가드 슈마커 등 50여 개 패션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소 패션 협력사는 올 봄·여름 시즌 신상품의 약 60%를 재고로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며 “이들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고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동행세일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패션·잡화 품목 7500여 종을 할인 판매한다. 패션·잡화 상품의 약 90%가 중소기업 상품이다. 할인율은 최대 30%. 홈플러스 패션 자체상표(PB) ‘F2F’는 두 개 구매 시 20% 할인해준다.

롯데백화점은 기간별로 나눠 신발, 와인 등을 할인 판매한다. 26~30일 롯데백화점 전국 모든 매장에선 신발 행사가 열린다. 소다, 미소페 등 국내 중소기업 구두 할인율이 특히 높다. 기존 할인율에 10%를 더해 최대 5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이 자신들이 받아가는 수수료를 낮춰 각 브랜드가 더 큰 할인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번주 면세점 명품 재고 할인 ‘정점’

중소 브랜드 행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입 브랜드와 명품 할인도 있다. 유통사들은 중소 브랜드만 할인해선 눈길을 끌 수 없다고 보고 중·고가 브랜드를 행사에 넣어 ‘판’을 키웠다.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에선 지난 23일부터 해외 명품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보유하고 있던 재고 상품이다. 지방시 발렌티노 펜디 알렉산더맥퀸 끌로에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100억원어치 물량이다. 첫날 4시간30분 만에 준비한 물건의 70%가 팔려 나갔다. 롯데는 26일부터 백화점,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면세점 재고 명품을 할인 판매한다. 신라면세점도 ‘신라트립’ 사이트를 통해 25일부터 명품 재고 물량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이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롯데·신라·신세계 3대 면세점 명품 재고가 이번주에 모두 나오게 된다.

먹거리 가격도 싸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은 상품군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먹거리 할인이 많다. 롯데마트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1등급 한우 모든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롯데의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 회원에 가입하고 행사 카드(롯데·KB국민·신한·NH농협)로 구매하는 조건이다.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호주산 소고기를 30% 할인한다. 청정와규 윗등심살은 25% 낮춘 5000원대에 내놓는다. 또 캐나다 랍스터, 제철 과일인 자두 등도 40%가량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돼지고기, 완도전복, 오징어, 통영 바다장어, 부산 간고등어 등 농·수산품 세일에 나섰다. 또 여름 과일과 채소 1400t을 대량으로 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온라인몰 중에선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동행세일에 참여했다. 16일부터 할인쿠폰 행사에 들어갔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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